오세아니아 · 솔로몬제도
남보
Nambo
빵나무 열매를 돌 화덕에 구워 말린, 솔로몬 테모투의 오래가는 간식
- 알레르기 유발물질
알레르기 유발물질 없음(19항목 기준)
- 연령 적합
- 전연령
- 조리 위험
- 조리 고위험(어른 전담)
표시 기준: 식품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별표 2 알레르기 유발물질 19항목.
(1) 히든스토리
양동이 뚜껑을 열자 회색 조각이 쏟아졌어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 중앙시장이었어. 오전 아홉 시인데 벌써 햇볕이 목덜미를 따갑게 누르더라고. 바나나 송이와 코코넛 더미 사이를 지나다가 하얀 플라스틱 양동이 앞에서 발이 멈췄어. 파는 아저씨가 뚜껑을 여니까 손가락 한 마디만 한 회갈색 조각이 가득 들어 있었지. 코를 가까이 대 보니 탄 장작 냄새가 옅게 올라왔어. 하나를 집어 깨물었더니 «딱» 소리는 안 나고, 이가 천천히 파고드는 단단함이었어. 오래 씹으니까 입 안에서 밥알 같은 구수함이 조금씩 풀려 나오더라고. 이름을 물었더니 «남보»래. 멀리 동쪽 섬 테모투에서 배에 실려 왔다는 거야. 옆에는 작은 비닐 봉지에 조각을 나눠 담아 입구를 열로 붙인 것도 있었어. 태평양 농민단체 네트워크가 2016년 빵나무 회의에서 낸 기록을 나중에 찾아보니, 이 모습이 거기 그대로 있더라고. 빵나무 철이면 테모투에서 호니아라로 남보 바구니가 배째로 실려 오고, 중앙시장과 길가 좌판에서 판다고 말이야. 그 양동이가 어느 배로 왔는지까지는 나도 확인하지 못했어. 기록에 적힌 건 빵나무 철에 테모투에서 호니아라로 남보가 온다는 길뿐이야. 게다가 그 기록은 공공기관이 아니라 농민단체가 낸 거라, 나는 시장 모습까지만 믿고 따라갔어. 하나 더. 내가 그 시장에 서서 한 조각을 깨물었다는 이 장면은 기록을 바탕으로 지어낸 거야. 사실을 받치는 건 아래 출처 줄뿐이지.
출처 2건 보기
- 출처: 태평양도서농민기구(PIFON) 빵나무 회의록 — 「ship-loads of Nambo baskets from Temotu to Honiara」 | Moses Pelomo 발표 | 2016 | https://www.pacificfarmers.com/wp-content/uploads/2017/02/Breadfruit-Report.pdf
- 출처: PIFON 같은 회의록 — 「sold at the Central Market in Honiara」 | Moses Pelomo 발표 | 2016 | https://www.pacificfarmers.com/wp-content/uploads/2017/02/Breadfruit-Report.pdf
박물관이 남긴 한 줄
어떤 맛이야?
씹는 장면도 내가 지어낸 거야. 딱딱하다가 침에 젖으면 쫄깃해지고, 달지 않은 구수함이 남는 그림이지. 단맛이든 연기 냄새든, 맛을 적어 둔 공공기관 자료는 끝내 못 찾았어. 솔로몬 타임스 기사는 오래 데워 굳히면 비스킷 같은 결이 된다고 했고, 농민단체 기록은 남보가 꽤 말라 있어서 기름진 견과를 섞어 먹으면 더 넘기기 좋다고 했어. 견과를 섞는 일이 실제로 흔하다는 건 호주 정부 연구도 적어 뒀지만, 그렇게 먹으면 목이 덜 메는지까지 잰 자료는 못 찾았어.
(2) 대표 영상
솔로몬제도 국립박물관의 남보 영상은 퍼 가기가 막혀 있어서 이 칸에는 못 올렸어. 대신 주소를 열어 제목과 채널을 원문대로 확인한 두 편을 골랐어.
(3) 퀴즈
남보를 작게 썰어 불 위에서 오래 말리는 까닭은?